옛날에 쓴 일기를 읽으면 그때는 왜 이런 일로 힘들었을까 싶다가도, 그 시절의 나에게는 정말 큰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. 안젤라 아키의 「手紙 ~拝啓 十五の君へ~」는 그 두 시선이 편지를 주고받는 노래다. 열다섯의 질문에 어른의 목소리가 답하지만, 미래의 사람이 완벽한 해답지가 되어 나타나지는 않는다. 이 곡을 졸업식의 격려로만 듣기보다 과거의 나를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 대화로 들어보려 한다.미래의 나에게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저녁 창가에서 편지를 쓰는 학생. 아직 정리되지 않은 마음을 종이 위에 놓는 상상 장면이다.첫 편지의 수신자는 미래의 자기 자신이다. 지금 가까운 사람에게 꺼내기 어려운 고민을, 아직 만나지 않은 자신에게는 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. 시간의 거리가 오히려 솔직함을 ..